▶ 한국계 나오미 윌슨
▶ 4표 차이 박빙 승부
▶ 시 역사상 첫 한국계
지난달 4일 치러진 워싱턴주 소도시 러스턴 시의회 4지구 선거에서 한국계 여성 나오미 윌슨이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 윌슨은 총 178표(40.45%)를 얻어 174표(39.55%)에 머문 제시카 멘서 후보를 단 4표 차이로 따돌렸다. 윌슨의 이번 선출로 러스턴 시에는 역사상 첫 한국계 시의원이 탄생하게 됐다.
러스턴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807명 가운데 457명이 투표해 56.6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88표(20%)는 유권자가 직접 이름을 적어 넣는 ‘라이트 인(Write-in)’ 방식으로 집계됐다.
나오미 윌슨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워싱턴주에서 꾸준히 지역사회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타코마-피어스 보건국에서 매니저로 일하며 지역 보건정책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총괄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공중보건 대응 업무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공공기관인 ‘워싱턴주 아동보육연합’의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그는 2013년 워싱턴주 최대 카운티인 킹카운티 의원 선거에 출마해 본선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다. 킹카운티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계 스테파니 페인이 같은 한인 피터 권 후보를 제치고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윌슨은 한국어 구사는 거의 어렵지만, 여러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코리안 아메리칸’이라고 소개하며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밝혀왔다. 지역 한인사회는 그의 당선 소식에 대해 “도시 규모와 상관없이 한국계 여성의 정치 진출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타코마 북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러스턴은 과거 산업단지 중심의 도시에서 최근 주거지 개발과 재정비를 거쳐 새로운 커뮤니티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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