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적으로는 ‘태연한 척’…집회 깜짝 등장해 비트 맞춰 춤추기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세계 최강' 미군의 공격에 대비해 개인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2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가까운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숙소와 휴대전화를 수시로 교체하며 미군의 정밀 타격 및 특수부대 공격 등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지난 9월 베네수엘라발 마약 유입을 이유로 카리브해에 군함을 배치한 이후 이러한 '예방 조치'가 더욱 강화됐다고 뉴욕타임스에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두로 대통령이 내부 '배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쿠바 경호원의 비중을 늘리고, 베네수엘라 군에는 쿠바 방첩요원을 더 많이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태연하고 느긋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예고 없이 공개 행사에 참석하고 틱톡에 영상을 게시하는 등 대외 선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열린 정부 집회에 '깜짝' 등장해 "몸이 버틸 수 있는 한 파티를 하자"며 일렉트로닉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집회 현장에는 마두로 대통령이 육성으로 녹음한 "전쟁이 아닌 평화를"이라는 구호가 흘러나왔다.
다만 집회는 마두로 대통령이 등장하기 직전에 예정된 경로를 변경했고, 저격수가 무대를 지키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수행해온 군사 작전을 베네수엘라 지상이나 다른 나라에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 측에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했으나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마이애미헤럴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 간 통화에서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전달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1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집권당 지역 지도부 취임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를 향해 "베네수엘라는 평화로운 노예로 지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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