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그세스, ‘2차공격 지시자’ 지목된 브래들리 제독에 “그의 결정 지지”

각료 회의[로이터]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공격 가능성으로 카리브해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각료 회의를 소집한다.
미 해군이 지난 9월 2일 카리브해에서 '마약운반선'으로 규정해 격침한 베네수엘라 국적 선박의 생존자 2명을 2차 공격으로 살해한 것을 두고 적법성 논란과 함께 의회의 압박과 국내외 비판이 커지는 와중에서다.
트럼프 대통령 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날 회의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존자 살해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헤그세스 장관의 주장이며, 자신은 그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2차 공격'이 합법적이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2차 공격)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며 "첫번째 공격이 매우 치명적이었다"고 답했다.
회의에는 논란의 중심에 선 헤그세스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야권을 중심으로 헤그세스 장관의 자질 논란이 재점화한 가운데, 헤그세스 장관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헤그세스 장관은 2차 공격 논란이 지난달 28일 보도된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2차 공격과 관련한 문제 제기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며 "카리브해에서의 작전들은 미국의 법과 국제법, 그리고 무력충돌 관련 법을 완전히 준수한다. 모든 지휘 단계에서 군과 민간 법률 당국의 검증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생존자에 대한 2차 공격의 경우 헤그세스 장관이 아니라 그에게서 권한을 위임받은 프랭크 브래들리 해군 제독이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전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같은 백악관 발표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난 그(브래들리 제독)의 편이고, 그가 9월 2일의 임무뿐 아니라 이후 작전에서도 내린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브래들리 제독은 미국의 영웅이며, 진정한 프로다. 난 그를 100%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브래들리 제독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헤그세스 장관의 언급은 논란이 제기된 2차 공격의 지휘 책임이 그에게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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