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정부, 강력 범죄 증가 속 수도권 등지에 국가 비상사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페루에서 한 대선 예비후보가 차를 타고 이동 중에 괴한으로부터 총격받았다고 페루 경찰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라파엘 벨라운데(50) 예비후보는 이날 리마주(州) 세로아술 지역에서 자신의 차량에 탑승한 채 이동하는 과정에서 총격 피해를 당했다.
페루 경찰은 엑스(X·옛 트위터)에 "관련 사건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안전을 확보하고 가해자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적었다.
고(故) 페르난도 벨라운데(1912∼2002) 페루 전 대통령(1980∼1985년 재임)의 손자인 벨라운데 예비후보는 내년 4월 12일 치러지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RPP뉴스와 엘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페루 국민들은 각종 부패 의혹에 휘말렸던 디나 볼루아르테(63) 대통령의 지난 10월 탄핵 사태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연말을 보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강력 범죄 급증으로 극심한 치안 불안을 겪던 상태에서 정부 대처에 대한 불만과 '정치계급'이라고 부르는 권력층에 대한 분노로 촉발된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 중심의 반정부 시위도 이어진 바 있다.
현재 국정을 책임지는 호세 헤리(39) 대통령은 리마 수도권(Lima Metropolitana)과 카야오주 치안 불안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22일에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했다.
페루 정부는 또 별도로 이웃 국가인 칠레의 대선과 연계된 난민 유입 증가에 대비해 남부 타크나 지역에도 지난달 28일부터 60일간의 비상사태를 내렸다.
인구 3천400만명의 페루에서 당국이 집계한 살인 범죄 발생 건수는 2023년 1천508건에서 지난해 2천59건으로 35% 이상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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