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쿼터 뼈아픈 실수로 역전 기회 놓쳐…시즌 8승4패

UW 풋볼팀의 와이드 리시버 덴젤 보스턴이 오리건대학 경기에서 터치다운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워싱턴대(UW) 풋볼팀이 또 다시 오리건대(UO)에 발목을 잡혔다. 52분 동안 치열하게 버티며 1점 차 추격까지 이어갔지만, 4쿼터 남은 9분, 오리건의 64야드짜리 결정적 터치다운 한 방에 무너졌다.
UW는 2년 연속 오리건에 패했고, 제드 피시 감독은 애리조나 시절을 포함해 오리건 상대 통산 0승 4패의 기록을 안게 됐다.
경기 중반까지 UW는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오리건을 필드골로 묶으며 기회를 노렸다. 4쿼터 초반 덴젤 보스턴이 13야드 터치다운을 잡아내며 점수차를 20-14로 좁히자 허스키스타디움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오리건이 3rd & 9 상황에서 던테 무어의 패스를 받은 말릭 벤슨이 중앙을 돌파해 좌측 사이드를 질주, 태클 두 명을 솎아내며 64야드 터치다운을 완성하는 순간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UW 팬들이 침묵한 사이, 오리건서 올라온 원정 팬들의 “Let’s Go Ducks” 함성이 경기장을 메웠다.
피시 감독은 “승부를 가른 몇 가지 플레이가 있었는데, 우리 쪽으로 오지 않았다”며 “선수들은 정말 잘 싸웠다. 하지만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패배는 UW가 상위권 팀과 맞붙을 때 반복되는 패턴을 다시 보여주었다. 수비는 잘 버티지만 패싱 공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문제다. 이날 UW 2학년생인 쿼터백 드몬드 윌리엄스 주니어는 시즌 최저 기록을 남겼다. 패싱 성공률 50%, 129야드, 두 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오늘 공격 부진은 100% 제 책임”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럼에도 UW의 러싱 공격은 희망을 보였다. 신입생 런닝백 아담 모하메드는 105야드를 달리며 개인 두 번째 100야드 경기를 만들었다. 그는 총 14차례 러시 시도 중 22야드•19야드 러시 등 굵직한 플레이를 만들며 팀 18개의 퍼스트다운 중 7개를 책임졌다.
수비 역시 선전했다. 신입생 세이프티 라일런 딜러드-앨런이 개인 최다인 11태클을 올렸고, 팀은 오리건 러싱을 106야드로 묶으며 올 시즌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공수 균형을 맞추지 못한 UW는 결국 26-14로 패하며 8승 4패(컨퍼런스 5승 4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라인맨 게리언 해쳇은 “팀은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 2025 시즌은 우리가 다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피시 감독 역시 “작은 패배를 겪고, 작은 승리를 거두고, 결국 큰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프로그램 성장의 과정”이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UW가 다음 시즌 어떤 반등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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