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가 캘리포니아 교도소에서 실수로 석방돼, 현지 수사 당국이 뒤늦게 그를 추적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셰리프국은 27일 “시애틀 살인사건과 관련해 구속 중이던 20세 남성 이사이아 제이몬 앤드루스가 지난 주 잘못된 절차로 석방됐다”며 “석방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앤드루스는 지난 15일 오후 시애틀 노스게이트 지역의 ‘호텔 넥서스(Hotel Nexus)’ 주차장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20세 남성 시어도어 휠러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앤드루스는 사건 사흘 뒤인 18일 캘리포니아에서 경찰의 추격 끝에 체포됐다. 그는 현지에서 차량 추격전 끝에 붙잡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시애틀 경찰이 발부한 살인 혐의 체포영장에도 함께 구속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22일 교도소 직원의 착오로 앤드루스가 석방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셰리프국은 “현재 앤드루스가 어떻게 석방됐는지, 절차상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관련 부서 간의 정보 전달 오류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경찰과 캘리포니아 당국은 공조 수사를 진행하며 앤드루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그가 무장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반 시민은 직접 접근하지 말고 목격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앤드루스의 소재와 관련된 제보는 911로 신고하거나, 콘트라코스타 셰리프국(전화 925-646-2441) 또는 익명 제보 전화(866-846-3592), 이메일(tips@so.cccounty.us)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행정 실수로 발생한 심각한 보안 문제라고 지적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절차 개선에 착수했다. 한편 시애틀 시민들은 “치명적인 범죄의 용의자가 단순한 행정 착오로 풀려났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공포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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