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뉴욕 양키스의 최고 유망주로 불리며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했던 헤수스 몬테로가 고국 베네수엘라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향년 35세.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몬테로의 전 소속팀인 매리너스는 19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현지 매체 리데르 엔 데포르테스(Líder en Deportes)에 따르면, 몬테로는 지난 4일 베네수엘라 발렌시아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중 픽업트럭과 충돌해 크게 다쳤다. 병원으로 이송돼 삽관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몬테로는 1989년생으로, 17세였던 지난 2006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타율 0.328, OPS 0.996을 기록하며 차세대 강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듬해 뉴욕 양키스가 선발 투수 보강을 위해 마이클 피네다를 영입하면서, 몬테로는 트레이드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시애틀에서 보낸 4시즌 동안 그는 포수, 1루수, 지명타자로 2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출루율 0.285, 장타율 0.383, 홈런 24개를 기록했다.
특히 2016년 스프링캠프에서는 당시 초청선수로 참가한 한국의 이대호와 1루 백업 경쟁을 벌이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당시 몬테로는 이대호에게 밀리며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같은 해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으며 커리어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멕시코 리그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잠시 뛰었지만, 2020~21시즌 줄리아(Zulia) 구단 소속으로 8경기에 출전한 것이 마지막 공식 기록으로 남았다.
MLB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몬테로는 2011년 9월 양키스 데뷔 전 올스타 퓨처스 게임에 두 차례 출전한 뛰어난 유망주였다”며 “야구계 전체가 그의 죽음을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뉴욕 양키스 구단은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고, 시애틀 매리너스도 “전 매리너스 선수 몬테로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커리어를 남긴 헤수스 몬테로는 많은 팬들에게 “한때 가장 기대받았던 유망주이자, 시애틀의 잠재력을 상징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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