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퍼 정 BEE 부동산 대표
몇주전 일년 전 부터 미리 예약됐던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한국을 비롯 다른 지역에서 함께 모인 친구들과 열흘 정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크루즈 여행의 특성상, 일행인 지인들 과도 여행 하지만 ,삼천여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배에 있다보면 레스토랑 이나 바, 혹은 수영장 등에서 다른 승객들 과 대화 즉 미국식 스몰토크를 나눌기회가 있다.
대부분 어디서 왔냐? 누구랑 왔냐 또 직업이 뭐냐 등 흔한 질문이 이어지게 마련이고 나는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 ! 돈많이 버는 Job 이네, 회사원 보다는 훨씬 시간이 여유롭고 좋겠네 등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면만을 얘기하는 걸 많이 봤다. 그럴때 마다 필자 는 흥! 그동안 당신네 고객님들이 주택을 구입하면서 에이전트 와 함께 보냈던 그 복잡하고 힘든시간 들 을 벌써 잊었단 말이오? 하며 속으로 냉소를 머금기 도 했다.
미국에서 부동산 에이전트 라는 직업은 흔히” 높은 수수료를 받는 여유로운 직업” 으로 오해되곤 하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의 삶 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꽤 거리가 있다.
필자가 회사에 처음 조인 하는 뉴에이전트들에게 늘상 하는 말처럼 부동산 거래는 단순히 집을 사고 파는 과정 뿐만 아니라 고객의 가장 “큰” 자산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그많큼 많은 책임과 노력이 요구 된다.
첫번째는, 수입구조의 불안정성 이다. 에이전트는 거의 기본급이 없는 경우가 많고, 거래가 성사 될때만 커미션을 받는다. 이 말인 즉슨 몇달동안 일해도 결과가 없으면 수입은 “제로”인 경우가 흔하다.
두번째, 시간제약이 없는 업무 환경이다. 이번 필자의 여행도 일년전에 계획 되고 몇달 동안 이를 위해 스켸쥴을 조정해서 시간을 내긴 했지만 여전히 이메일과 문자는 24시간 오고 있다.
손님 상담과 집 보여주기는 대게 주말 이나 저녁시간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나 주말휴식 은 줄어들고 24시간 전화나 문자에 응대해야 하는 일이 다반사 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예외 없이 어느 고객의 두번째 남기는 음성 메세지에 “야휴 ! 왜 이렇게 통화가 안되욧!”라는 메시지가 있었던 것은 현실.
세번째로는, 높은 유지 비용 이다.라이센스 유지비, MLS 가입비, 마켓팅 과 광고비, 오픈 하우스 준비 비용, 심지어 차량 유지비 까지 모두 에이전트 개인 의 부담 이다. 거래 가 없다 하더라도 매달 지불 되는 비용 은 고정적 이다.
네번째로, 고객 과의 관계 관리 라고 할수 있다. 부동산 거래는 큰 돈이 오가는 민감한 과정이기 때문에 바이어와 셀러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 하는 것이 큰 일 중 하나이다. 때로는 합리적인 판단보다 감정이 앞서는 경우도 있어서, 에이전트는 협상가이자 전문적인 상담자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특히나 한번 고객이라고해서, 혹은 단골 고객이라고 해서 영원히 나의 고객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우리 업계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치열한 경쟁 환경이다. 수많은 에이전트가 활동하고 있는 미국에서 특히 한인커뮤니티라는 좁은 사회에서 자신만의 전문성과 네트워크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계속적인 자기 계발과 홍보가 필요하며 이 또한 다른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와같이 부동산 에이전트는 단순히 집 을 소개하는 판매자가 아니라 사람의 인생과 가장 큰 자산을 다루는 사람 이다.
결혼해서 첫 집을 장만 하려고 만났던 고객을 기억한다. 진심 내 첫집을 사는것 처럼 가격, 위치, 심지어 동네를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밤에도 필자 혼자서 그집 근처를 둘러보기도 했다. 혹시 낮에 집을 봤을때 놓친 단점이 있을까 해서. 이렇게 해서 정말 그 신혼부부가 마음에 드는 첫집 을 구입후 “고맙습니다” 한마디의 감사가 모든 에이전트의 보람이 아닐수가 없다.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많은 노고와 희생이 뒷바침 되어야 하나의 거래가 성사 되는 것이다.
필자가 처음 부동산 부동산 공부를 시작할 당시 부동산 업계의 대 선배이시고 한인타운 한글간판 달기를 처음 주도 하신 ‘고 소니아 석 여사님’의 책에 쓰인 한마디를 기억한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부동산 에이전트 가 될것이다”
문의 (213)453-0434
Realtorjen04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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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정 BEE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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