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정부 셧다운시 공무원 많이 해고할 수도 있어…민주당 탓”
▶ 전군 지휘관회의 연설 앞두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30[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이 제안한 '가자 평화구상'과 관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응답할 시간을 "3∼4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의 연설을 위해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로 향하며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아랍, 무슬림 국가가 모두 참여했다. 이스라엘도 참여했다. 우리는 하마스의 응답만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마스가 참여하지 않으면 매우 슬픈 결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10월 7일 시작해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날 72시간 내 모든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평화 구상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종전안에 합의했으며, 하마스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자신의 구상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그들(이스라엘)은 꽤 쉽게 할 수 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하도록 둘 것이다. 우리는 약 2만5천명의 하마스 대원을 제거했다"며 이스라엘의 하마스 궤멸 작전에 협조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그들(하마스)은 큰 대가를 치렀다. 그들이 훌륭하고 평온한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며 "실현되지 않을 수 있지만, 만약 이뤄진다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우리는 중동에 진정한 평화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의회에서 단기지출 법안(임시예산안·CR) 처리가 끝내 불발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현실화할 경우 '연방정부 공무원을 얼마나 해고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많이 해고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건 오직 민주당 때문"이라며 "그들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압도적으로 선거에서 졌는데도 변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연방정부의 2025회계연도가 종료되는 이날 자정 전에 임시예산안 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의 일부 업무가 정지되고 일부 공무원들은 무급 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은 이번 셧다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맞지 않는 부서를 중심으로 직원 감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목적에 대해 군인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비용이 든다. 솔직히 탄환과 로켓(생산)에 쓰는 게 낫다"면서도 "그들이 실력이 좋지 않거나 우리 전사라고 생각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아나. 우리는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라고 말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집권 1기 당시 군 고위직에 있던 "나쁜 사람들"을 배제하면서 군대를 재건했다고 강조한 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그 자리에서 그를 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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