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소야 뉴스타부동산 가든그로브 명예부사장
2025년 하반기의 남가주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면 금리, 인플레이션, 주택 공급이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시장을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모기지 금리는 6%대 중반으로 내려와 10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고, 물가 상승률은 2%대 후반에서 진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물은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여전히 체감 되는 공급은 부족하다. 높은 금리에 지쳐 관망하던 실수요자 들이 조금씩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특히 첫 구매자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던 가구들이 다시 오픈 하우스를 찾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변화다.
그러나 자금 조달 비용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만큼 무조건적인 경쟁보다는 선별적인 입지와 조건에 따라 경쟁이 벌어지는 가능성이 높다.
오렌지 카운티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튼튼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고, 학군과 직장 근접을 이유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진다. 매물 체류 기간은 길어졌지만 이로 인해 협상력이 일부 회복되면서 셀러 크레딧이나 수리 협상 여지가 생기고, 구매자의 부담을 완화 하고 있다.
그렇다면 집값은 오르고 모기지는 높다는 현실 속에서 왜 지금 집을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차례다. 표면적으로는 월 상환액이 높아 보류가 합리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총소유 비용이라는 큰 그림으로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임대료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며, 소유는 월세 상승 위험을 차단하는 헤지 수단이 된다. 여기에 구매는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미래을 확보하는 선택이 된다.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지금 집을 산다는 것은 향후 리파이넨스 로 상환액을 줄일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과 같다.
반대로 집값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더라도 보유 기간 동안의 상환과 혜택으로 결국 중요한 것은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좋은 구조의 거래를 만드는 것이다. 안전 마진이 있는 가격, 입지의 탄탄함, 자금조달의 유연성, 철저한 실사 과정이 어우러지면 확률은 구매자의 편으로 기운다.
남가주 부동산 시장은 언제나 비싸고 복잡 하지만 동시에 기회가 공존 한다. 사전 승인을 여러 렌더에서 받아보고, 예산과 총소유 비용을 계산하며, 학군과 통근, 보험과 자연재해 위험까지 꼼꼼히 점검 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오퍼를 할 때는 인스펙션, 감정, 보험 관련 조건을 명확히 하고, 에스크로 과정에서는 HOA 문서와 설비, 구조적 리스크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클로징 이후에는 보험 갱신, 에너지 효율 개선, 세금 캘린더화를 통해 장기적인 보유 전략이 필요하다.
이 모든 과정을 종합해 보면 2025년 하반기의 남가주 시장은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펼칠 수 있는 시기다. 금리는 완만한 하락이 예상되며, 물가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구매자의 협상력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공급은 늘었지만 여전히 체감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입지의 주택은 꾸준하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이 늦은 것도, 성급한 것도 아니다. 준비된 구매자와 투자자 라면 오히려 현재의 국면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며 합리적인 구조의 거래를 성사 시킬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리파이넨스와 소득 상승, 원금 상환이라는 복리 효과가 더해져 더 큰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결국 데이터로 시장을 읽고 절차로 리스크를 줄이며,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야말로 2025년 하반기 남가주 부동산 시장을 이겨내는 전략 이라 할 수 있다.
문의 (213)718-7733
soyayoon@newstarreal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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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야 뉴스타부동산 가든그로브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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