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이화여대동문회가 지난 23일 개최한 야유회에서 참석 동문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이화인들’이 그야말로 시애틀의 여름을 맘껏 즐겼다.
워싱턴주 이화여대 동문회(회장 이희정)가 주말인 23일 페더럴웨이 스틸 레이크 파크에서 하계 야유회를 열고 80여 명의 동창과 가족들이 함께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돼 무더위가 9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웃음과 담소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줄다리기는 물론 물공던지기, OX게임, 가위바위보게임, 다리사이 공굴리기 등 과거 20대때 신촌역에서 기차를 타고 MT를 가서 즐겼던 각종 게임으로 시간가는지 모르고 웃음꽃을 피웠다. 갈비는 물론 한식 뷔페 등 풍성한 음식, 그리고 푸짐한 경품이 더해져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도 동문들의 유쾌한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제일 시원하고 멋지게 입고 온 동문 3명을 뽑는 ‘피크닉 베스트 드레서상’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야유회는 30대 젊은 동문부터 80대ㆍ90세 어르신 동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자리가 되었다.
이화동산에서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인연이 시애틀 땅에서 끈끈한 유대로 이어져 내려오며, 참가자들은 “이화인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서로를 가족처럼 느낀다”는 공감을 나눴다.
영문과 83년도 졸업생인 이(김)희정 회장은 “오랜만에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억을 나누고 정을 쌓을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아직 동문회에 참여하지 않은 동문들도 문을 두드려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동문회는 단순한 친목의 장을 넘어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실제로 UW 한국학과와 이화여대 국제재단을 통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음악 강연을 통해 모은 기부금으로 한인비상기금(Korean Emergency Fund)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야유회를 통해 동문회는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이화인의 전통인 봉사와 나눔을 지역사회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다시 확인했다고 동문들은 입을 모았다.
이 회장은 “시애틀의 여름을 뜨겁게 수놓은 이화인들의 만남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발걸음이 되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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