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암 투병을 겪으며 자신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안도와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효자동에서 이엘배우와 힐링 런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이엘과 효자동 데이트에 나섰다. 두 사람은 18일 첫 방송되는 ENA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엄정화는 최근 이엘이 출연하는 연극 '꽃의 비밀'을 관람했다며 "그 작품에서 또 다른 이엘을 봤다"라며 "알코올 중독 역할로 나오는데 너무 웃겼다. 특히나 남자 분장을 할 때 정말 빵 터졌다. 내가 좋아하는 유머코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엘은 "처음엔 수염 그리기가 힘들었지만 빵 터지는 관객들이 주는 희열이 있었다"라며 "점점 수염이 늘어났고 계속 연구를 하게 된다"라고 답했다.

이후 이엘은 "나는 가끔 셀프 다독임을 해준다. 촬영 때문에 힘들었다면 밖에서 먹다 남은 김밥, 샌드위치 등을 먹으며 '힘들었는데 이런 거 먹게 해서 미안해'라고 한다"라며 "정작 나는 누가 돌봐? 라는 게 크게 왔었다. 혼자 막 울면서 시작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엄정화는 "우리에겐 크게 필요하다"라며 "나 역시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하고 그런 게 크게 왔다. 안심이 되는 건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아 내 자식, 내 식구가 없다는 것이었고 반대로 그게 너무 슬펐다"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지난 2010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엄정화는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예전엔 나 자신을 정말 못살게 굴었다. 한창 활동할 때는 거의 안 먹고 감량을 했다. 그러니 몸에서 바로 반응이 왔고 갑상선암도 그래서 걸렸던 것 같다"라며 "지나고 나니 그런 후회가 든다. 내가 요즘 가장 집중하는 건 오늘 하루를 최고로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