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9월 발표 당시 영상으로 직접 소개…추론·에이전트 연구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챗GPT 개발사 오픈AI 등 경쟁사로부터 인공지능(AI) 인재를 대거 빼내 가고 있는 가운데 오픈AI의 추론 모델 개발에 참여한 한국인 연구원도 메타가 영입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는 메타의 새로운 '초지능 연구소'(superintelligence labs)에 두 명의 오픈AI 연구원이 추가로 합류한다며, 이 중 한 명이 정형원 씨라고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오픈AI가 내부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메신저 슬랙(Slack)의 정 씨 프로필이 현재 비활성화돼 있다고 확인했으며, 오픈AI와 정 씨는 관련 확인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정 씨는 오픈AI의 추론 모델인 'o1'과 딥리서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특히, 'o1' 개발에는 20여명의 연구원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오픈AI가 'o1' 발표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 직접 이 모델을 설명하며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o1' 모델이 문법이 파괴돼 한국인만 이해할 수 있는 한국어 문장들을 정확하게 해석해 영어로 번역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o1' 모델이 '직우상 얻떤 번역깃돋 일끌 슈 없쥐많 한국인듦은 쉽게 앗랍볼 수 있는 한끌의 암혼화 방펍잇 잊다'(지구상 어떤 번역기도 읽을 수 없지만 한국인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한글의 암호화 방법이 있다)는 오탈자 투성이의 문장도 'o1' 모델이 정확히 이해하고 번역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영상에 등장해 'o1'의 공식 출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 씨의 주된 연구 분야는 '추론'과 '에이전트'로, 그는 구글에서부터 함께 근무해 온 같은 팀의 또 다른 연구원 제이슨 웨이와 이번에 메타에 영입됐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소식통은 메타가 이번 '초지능 연구소' 인재 영입 과정에서 이미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 팀 단위 인력들을 집중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는 앞서 오픈AI의 스위스 오피스에 있던 연구원 3명을 데려간 바 있다.
정 씨의 구체적인 영입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메타는 최근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우수 인력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메타는 또 최고 1억 달러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며 오픈AI 연구원들 10명 이상 영입했으며, 애플의 AI 모델 개발 총괄 책임자를 2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로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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