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가 혼란스러운 교통 체계와 보행자 사고 위험이 높은 교차로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가운데, 시각장애인 5명이 워싱턴DC 정부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WUSA9 등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5명의 시각장애인들과 DC 시각장애인 협의회는 최근 대부분의 교차로에 시각장애인용 횡단보도 신호(APS) 장치를 설치하고 유지 관리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에 따르면 워싱턴DC의 1,600여개 교차로에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시각적 보행자 신호가 설치돼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별도의 APS 신호 장치가 마련된 곳은 몇 곳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작동이 잘 안되는 상태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신호 체계가 없다면 시각장애인 보행자들은 언제 횡단보도를 건너야 안전한지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거나, 다른 보행자들이 도움줄 때까지 마냥 기다리거나 해야 한다.
실제 워싱턴DC의 듀폰 서클에는 10개의 도로, 18개의 횡단보도가 있으며 이중 상당 수 횡단보도에는 시각장애인용 APS 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소리가 작아 차량 소음에 묻혀 안들리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작동마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각장애인들의 이번 소송에 앞서 뉴욕과 시카고에서 이미 유사한 소송이 제기된 바 있으며 법원은 시각장애인 원고들의 손을 들어주며 시 전역의 교차로에 시각장애인용 횡단보도 신호를 설치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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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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