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류 미비자 4명 현장서 체포
▶ 시장ㆍ시의원 등 단속 규탄
▶ 단속 식당돕기 6만달러 모금
이민국 불법체류자 단속 요원들이 유명 레스토랑을 급습해 4명의 직원을 체포 구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달 30일(금) 사우스 파크에 위치한 부오나 포르케타 이탈리안 식당에 중무장을 한 이민세관단속국(ICE)요원 20여명이 급습해 직원들의 신분증을 검사한 뒤 미지참 직원 4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구금했다. 이과정에서 섬광탄을 터뜨리고 사격자세를 취하는 등 대 테러리스트 진압을 방불케하는 작전을 전개해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ICE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대변인은 서류미비 이민자를 고용하고 은닉하며 허위 진술한 혐으로 발부된 2건의 형사 수색(및 체포) 영장을 집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후안 바가스 시의원은 체포된 4명 중 3명은 멕시코 국적이고, 1명은 콜롬비아 출신이라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샌디에고에서 불법체류 외국인을 악의(불체자임을 알면서)로 고용한 사업체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250명이 넘는 시위대가 ICE요원들을 언어폭력하고, 차창을 두드리거나 심지어 ICE요원들이 현장을 떠나지 못하도록 도로를 막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은 작전성공을 보장하고 시민과 경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훈련받은 대로 따랐다‘며 ”플래시뱅(섬광탄)“ 사용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일제히 비난했다.
후안 바가스는 캐런 크로포드 연방 지법 판사가 불법체류자 여부와 관계없이 식당내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을 구금할 수 있는 권한을 (단속)요원에게 부여하는 영장에 서명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토드 글로리아 시장과 스캇 피터스, 사라 제이콥스, 마이크 레빈 등 시의원들은 이민국의 작전과 수행 방식에 대해 주방에서 조리하고 접시닦이하는 이들을 섬광탄을 터뜨리고, 총구를 겨누며 테러리스트 진압작전을 방불케 하듯 들이닥쳐 체포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트라우마적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식당 주인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샌디에고와 오렌지 카운티 식당 문을 닫고 휴업했고, 시민들은 이번 급습과 관련해 식당이 입은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고펀드미에 모금을 시작했으며, 모금액이 목표액 60,0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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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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