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도 많이 찾는 유명 하이킹 코스인 마운트 사이를 오르던 시애틀 고등학생이 절벽에 고립됐다 구조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시애틀산악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 25분께 고등학생 3명이 함께 산에 올랐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정상 근처 험한 바위 구간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갇히게 됐다.
학생이 갇힌 곳은 ‘헤이스택’(Haystack)이라고 불리는 마운트 사이 정상 부근의 바위 지대다. 이 구간은 바위가 가파르고 발 디딜 곳이 거의 없어 숙련된 등산객도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구조대는 “학생 중 한 명이 바위에서 미끄러지며 겁을 먹고 내려오지 못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학생은 바위 틈에 비교적 안전한 자리에 앉아 있었고, 함께 간 친구 두 명이 먼저 안전한 지대로 내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구조대는 드론을 띄워 학생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로프를 이용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구조대가 산을 올라가는 데에는 약 1시간이 걸렸고, 구조된 학생과 친구들은 오후 6시 30분게 모두 안전하게 산 아래로 내려왔다.
마운트 사이는 등반거리가 왕복 8마일로 가득고도가 3,150피트에 달하는 중급 난이도 산행 코스다. 특히 정상 부근은 위험한 바위 구간이 있어, 초보자는 무리한 도전을 피하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조대는 이번 고립 사건을 계기로 하이킹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10가지 필수 준비물’을 꼭 챙길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이킹때 챙겨야할 물품은 ▲지도 ▲나침반 ▲응급약(구급약) ▲불을 붙일 수 있는 도구 ▲선크림, 모자 등 햇빛 차단 용품 ▲칼이나 다용도 도구 ▲여벌 옷(특히 면은 피하고 땀 배출 잘 되는 옷) ▲물과 간단한 음식 ▲손전등이나 헤드램프 ▲비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응급 담요나 간이 텐트 등이다.
구조대 관계자는 “응급 구조 담요 하나만 있어도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나 위급 상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에서는 하이킹 등에서 사고를 당해 구조를 요청할 경우 별도의 비용이 들지는 않는다.
구조 활동은 대부분 전문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맡고 있으며, 이들은 기부와 후원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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