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질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0.1%↑…관세發 소비둔화 우려 현실화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4월 들어 둔화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4월 소비지출은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9월(2.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5%, 전월 대비 0.1%를 나타냈다.
근원지수 상승률은 2021년 3월(2.2%)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근원지수는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여겨진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이날 발표된 전년 동기 대비 PCE 물가 상승률은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에 부합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는 관세 정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반등 관련 우려는 여전히 남을 전망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4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증가율이 3월(0.7%) 대비 크게 꺾였다.
4월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 역시 3월(0.7%) 대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미국의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큰 폭의 관세 인상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세 둔화, 실업률 증가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전날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도 거의 모든 연준 위원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일 수 있다는 위험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