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인 지난 2015년 전직원에게 연봉 7만달러를 보장하며 ‘착한 CEO’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던 시애틀의 스타 CEO 댄 프라이스가 그동안 받아왔던 성폭행 혐의에서 벗어나 경영 복귀를 선언했다.
신용카드 결제 스타트업인 ‘그래비티 페이먼츠’ 창업자인 프라이스는 진보적 경영철학과 대중 친화적 SNS 활동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잇따른 성비위 의혹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었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찰은 지난 27일 프라이스를 상대로 제기된 ‘무의식 상태 피해자 강간’ 혐의를 취하한다고 밝혔다. 이 혐의는 지난 2021년 팜스프링스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것으로, 지난해 9월 대배심이 정식 기소를 결정했던 사건이다.
하지만 프라이스 측 변호인은 “무혐의에 대한 추가 증거를 검찰에 제출한 뒤 공소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으며, 이번 취하는 재기소 가능성 없이 최종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찰도 “가용한 모든 증거를 철저히 검토했으며, 형사 기소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를 주장한 여성 케이시 마르기스는 법원에 제출한 진술문에서 “대배심은 나와 호텔 직원, 경찰, 다른 목격자의 증언을 듣고 기소를 결정했었다”면서 “그들이 나를 믿어줬는데도 그가 또 다시 자유롭게 걸어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프라이스가 혐의에서 벗어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22년 시애틀시 검찰로부터 경범죄 폭행 혐의로 기소됐지만, 증거 부족으로 1년 뒤 취하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여성에게 원치 않는 키스를 하고 목을 조른 혐의를 받았다.
계속된 논란 속에서 그는 2022년 8월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지난해 5월 다시 그래비티 페이먼츠에 복귀했지만 CEO는 맡지 않았다.
프라이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마무리하며, 앞으로 그래비티 페이먼츠와 관련 회사, 지역사회에 더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스는 2015년 전 직원의 최저 연봉을 7만 달러로 인상하고 본인의 연봉을 삭감하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그는 SNS를 통해 진보적 메시지를 전하며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지만, 실제 사내 문화는 달랐다는 내부 고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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