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런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시설 [로이터]
미국 에너지부가 2026년 도입할 차세대 슈퍼컴퓨터에 엔비디아와 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9일 로이터 통신·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런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측은 슈퍼컴퓨터 '다우드나' 공급업체로 델을 선정했고 여기에 엔비디아의 맞춤형 인공지능(AI) 칩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다우드나가 엔비디아의 최신형 '베라 루빈' 칩이 탑재된 델의 수랭식 서버를 쓸 예정이며, 연구진 1만1천명이 다우드나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우드나의 처리 속도는 기존 시스템보다 10배 이상 빠르며, AI 모델 훈련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발표 행사에서 다우드나에 대해 "화학·물리학·생물학 등의 과학적 발견에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부 슈퍼컴퓨터는 미국 핵무기 설계·유지에도 활용된다는 게 로이터 설명이다.
다우드나는 202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여성 과학자 제니퍼 다우드나의 이름을 딴 것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로 생명과학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다우드나는 "생물학과 컴퓨팅의 교차점을 보여주는 정말 흥미 있는 생물학상의 지점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나라(미국) 과학적 발견의 토대"라면서 "경제·기술적 리더십, 국가안보의 토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에너지부 슈퍼컴퓨터는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주도해온 만큼, 이번 발표는 델 입장에서 큰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델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AI 네트워크 가동을 위한 서버 주문이 크고 늘고 있다면서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 전망치를 내놨다.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사인 델은 AI 시스템 분야에서 전례 없는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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