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이외 지역 첫 ‘스타케이트’…원전 5기 용량의 전력 수요 예상
▶ 엔비디아 등도 참여…블룸버그 “트럼프 행정부 일각 우려도”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데이터 센터 설립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오픈AI는 UAE 국부펀드 지원을 받는 인공지능(AI) 기업 G42와 함께 아부다비에 5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시설은 완공 시 규모가 약 10제곱마일(약 26㎢)에 달하며, 전력 수요는 원자력 발전소 5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오픈AI는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해외에 확장하게 된다.
오픈AI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함께 향후 4년간 약 5천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아부다비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의 5GW 전력 용량은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세워질 첫 번째 스타게이트 캠퍼스의 예상 용량인 1.2GW의 4배에 달한다.
오픈AI는 이번 협약의 하나로 G42가 미국의 AI 인프라에 동일한 금액의 상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와 오라클도 아부다비 데이터 센터 구축 파트너이며, 엔비디아와 시스코도 참여한다.
먼저 1GW 규모의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가 구축되며, 이 중 200MW(메가와트)는 2026년 가동된다고 오픈AI는 밝혔다.
UAE는 앞으로 전 국민에게 챗GPT 플러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 및 헬스케어 등 정부 기관 전반에 오픈AI의 기술을 통합할 계획이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성명을 통해 "UAE에 세계 최초로 미국 이외 지역 스타게이트를 설립함으로써 대담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며 "개인 맞춤형 학습, 현대화된 에너지, 더 안전한 의약품과 같은 시대의 중요한 혁신들이 더 다양한 지역에서 나오고 전 세계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발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는 이번 협력의 전략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첨단 AI 모델 개발 및 훈련의 핵심인 미국 반도체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 기업 및 국가에 공유되는 점에 대해 국가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특히 이런 우려는 G42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G42가 그동안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 기업 화웨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G42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15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화웨이 등 중국 기업과 관계를 청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각에서는 G42가 약속을 실제로 이행할지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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