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등 TV 홈 화면을 대폭 개편한다고 7일 밝혔다.

넷플릭스의 발표에 따르면 새로 도입되는 TV 홈 화면은 이용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원하는 작품에 대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도록 이전보다 더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디자인됐다.

이용자들의 기분이나 관심사에 더 잘 반응하도록 콘텐츠를 추천하는 '반응형 맞춤 추천' 기능을 강화했으며, 화면 왼쪽에 위치했던 '검색'과 '내 리스트' 항목을 화면 상단으로 올려 더 쉽게 콘텐츠를 찾을 수 있게 했다.

또 해당 작품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를 전면에 배치하고 '에미상 수상작'이나 'TV 부문 1위' 등의 태그로 각 작품의 특징을 표현해 이용자들의 선택을 돕는다.

이런 개편된 TV 화면은 향후 수주 내에 지역별로 점진적으로 적용된다고 넷플릭스는 밝혔다.

모바일 화면에서는 생성형 AI 검색 기능 도입을 시도한다.

이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은 "신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고 싶어" 같은 대화형 문장을 입력해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이 기능 도입의 첫 단계로 아이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참여형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화면에서는 넷플릭스 콘텐츠 클립으로 구성된 세로형 '피드' 기능 테스트도 진행한다. 이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더 생생하게 접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콘텐츠를 탭 한 번으로 즉시 시청하거나 '내 리스트'에 저장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엘리자베스 스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넷플릭스는 탁월한 기술력과 뛰어난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는 독보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모든 것은 훌륭한 콘텐츠에서 출발하지만, 넷플릭스의 강점인 글로벌 전달력, 추천 시스템, 팬덤 형성 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기술"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넷플릭스가 그동안 동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사업의 기준을 세워온 만큼, 경쟁사들도 이번 화면 개편을 따라올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