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백’ 대조된 실크 드레스 입어…흑인 디자이너 의상

해리스 전 부통령[로이터]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5일 뉴욕 패션 행사인 '멧 갈라'에 깜짝 등장하면서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칩거를 깨고 연달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CBS 등에 따르면 해리스 전 부통령은 이날 패션 행사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갈라'(Met Gala·멧 갈라)에 예고 없이 남편 더그 엠호프와 함께 참석했다.
미술관 운영 자금 마련과 연례 전시회 개막 기념을 위해 1948년 시작된 멧 갈라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다.
미리 배포된 멧 갈라 참석자 명단에는 해리스 전 부통령의 이름이 없었으며, 해리스 전 부통령은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지 않고 바로 행사장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 측 대변인은 그가 보그 편집장이자 멧 갈라의 공동의장을 맡은 애나 윈투어의 초대를 받아 오게 됐다고 밝혔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행사에서 흰색 소매가 달린 검은색 실크 드레스를 입었다. 소매가 케이프 형식의 비대칭 모양이고 긴 스카프가 달린 것이 특징이었다.
이 드레스는 오프화이트의 제품으로 이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입 카마라가 디자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마라는 흑인으로, NYT 등은 해리스 전 부통령이 흑인 디자이너의 옷을 입었던 지난 2021년 취임식 때처럼 의상 선택으로 포용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멧 갈라 행사에 앞서 공개된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예술의 중요성과 예술과 정치와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예술은 문화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책과 정치에도 항상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라며 "무용, 음악, 시각 예술, 패션 등 예술적 표현은 말없이도 사람들의 분위기와 언어를 포착할 수 있다. 우리가 오늘날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대화를 만들 힘이 있다"라고 말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과거에도 정치인들이 멧 갈라에 참석한 적이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민주당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이상을 대량으로 폐기하고 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연설 이후 정치 행보 재개에 나서는 것이 아니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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