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비오 ‘국무장관+안보보좌관’ 병행엔 “두 역할 모두 너무 커”

‘시그널 게이트’ 논란으로 경질된 왈츠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
야당인 민주당은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주재 미 대사로 지명한 마이크 왈츠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의원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 왈츠 전 보좌관이 유엔 대사로 적합하다고 보는지를 묻자 "혹독한(brutal) 인사 청문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상원 외교위와 군사위 소속으로 활동 중인 태미 더크워스(민주·일리노이) 의원도 이날 CBS에 나와 "청문회는 혹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이자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인 더크워스 의원은 "(민간 메신저) 시그널 단체방에 참여한 사실만으로 그(왈츠)는 그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며 "나는 사실 그 단체방에 있던 모든 사람이 해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 명도 '이는 부적절하며 안전한 소통 채널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왈츠 전 보좌관은 지난 3월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 단체 채팅방에서 트럼프 정부내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실수로 언론인을 초대했다.
이어 이 언론인이 해당 채팅방에서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에 대한 공습 계획을 논의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왈츠 전 보좌관은 이후 줄곧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다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경질되면서 유엔 대사 후보자로 지명됐다.
주유엔 대사는 미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임명될 수 있다.
민주당 상원 의원들의 '혹독한 청문회' 언급은 왈츠가 유엔 대사 후보자로 청문회에 출석하면 보안 기능이 취약한 채팅방에서의 군사기밀 논의 논란을 끈질기게 제기함으로써 유엔 대사 후보자로서의 부적절함을 부각해 낙마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울러 왈츠 전 보좌관이 경질된 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 역할을 임시로 맡기로 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워너 의원은 "누군가가 이 두 가지 큰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 두 역할은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짐 하임스(코네티컷) 의원은 폭스뉴스에서 "루비오의 현재 역할에 대해 내가 우려하는 건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자리는 한 사람이 맡기에는 너무 크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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