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밀유출 논란 뒤 백악관서 신뢰 잃어…후임엔 위트코프 특사 거론
▶ 웡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사임할 듯…국가안보 참모 다수 해임 전망도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이터]
백악관의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과 알렉스 웡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사임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과 다수의 미국 언론이 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왈츠 보좌관은 후티 공습 계획 등 군사 기밀을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정부내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들과 논의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 해임 요구가 쏟아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교체하지 않았고, 왈츠 보좌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러나 왈츠 보좌관이 시그널 게이트 이후 백악관 내에서 영향력을 대부분 잃었고, 백악관 참모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등 그간 입지가 불안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왈츠 보좌관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 헬기에 탑승했을 때 함께 탔지만, 약 10분 뒤 대통령과 다른 참모들이 전용기에 오를 때에는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남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왈츠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행사장까지 이동한다는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참모들은 왈츠 보좌관의 이런 행동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한 백악관 당국자는 전했다.
CB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그널 게이트 당시에는 외부 압력에 굴복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왈츠 보좌관 해임을 주저했으나, 이제는 충분한 시간이 지나 조직개편 형태로 해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두 보좌관 외에 추가로 해고되는 참모들이 있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웡 부보좌관의 해고 사유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국가안보회의 개편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웡 부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무부에서 대북특별부대표와 동아태 부차관보를 지내며 대북 협상 실무를 담당한 인사다.
누가 왈츠 보좌관의 후임이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이란, 하마스와의 협상을 담당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선두에 있다고 소식통들은 폴리티코에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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