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올 미래 이해 못해…빅테크, 안전성 연구 비중 대폭 늘려야”

노벨상 수상자 제프리 힌턴 교수 [로이터]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인공지능(AI)의 '대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현재의 AI는 마치 '새끼 호랑이'와 같다며 위험성을 재차 경고했다.
힌턴 교수는 26일 방영된 미국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 학습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힌턴 교수는 AI의 위험성에 대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경고해 온 대표적인 두머(doomer·인공지능 파멸론자) 석학이다.
지난해 AI 머신러닝 기초를 확립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받고 한때 구글에서 부사장까지 지냈지만 2023년 구글과 결별한 후로 AI가 인간을 추월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해왔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는 AI 기술을 누리고 있는 인류의 상황을 "감정적으로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굉장히 귀여운 호랑이 새끼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새끼가 나중에 자라서 당신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확신할 수 없다면, 당신은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힌턴 교수는 또 인공지능이 결과적으로 인류로부터 통제권을 가져갈 위험이 10∼20%의 가능성으로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무엇이 다가오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힌턴 교수는 자신이 몸담았던 구글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의 xAI, 샘 알트먼의 오픈AI 등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들 역시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다면서도 이들 기업이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 대기업이 "더 적은 AI 규제를 위해 로비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구글이 AI 기술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힌턴 교수는 이어 이러한 AI 기업들이 AI 안전성 연구에 투자하는 자원과 역량 비중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면서 컴퓨팅 에너지의 3분의 1을 안전성 연구에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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