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혼녀 위한 우주 관광”
▶ 온라인상 조롱 ‘밈’ 확산

지난 14일 우주선 귀환 후 제프 베조스(왼쪽)이 약혼녀 로렌 산체스를 껴안고 있다. [로이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여성 비행사들로만 구성한 우주비행을 수행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억만장자인 베조스가 약혼녀 로렌 산체스를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사실상 우주 관광을 시켜줬다는 비난으로, 온라인상에는 이와 관련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까지 쏟아지고 있다.
15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배우이자 감독인 올리비아 와일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루오리진 ‘뉴 셰퍼드’의 우주비행을 조롱하는 밈을 공유하며 “10억 달러로 좋은 밈을 샀나 봐요”라는 글을 올렸다. 영화배우 에이미 슈머도 인스타그램에 이번 우주비행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다.
슈머는 막판에 우주비행 임무에 참여하라는 초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지하철을 타고 있는데 ‘우주에 가고 싶지 않냐?’는 문자를 받아서 우주에 가게 됐다”고 비꼬았다. 슈머는 특히 블랙팬서 장난감을 들어 보이며 “우주에 이걸 가져갈 거다.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물건이지만 가방에 있어서 들고 갈 거다”라고도 했다. 이는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자신의 딸 이름과 같은 데이지꽃을 들고 우주에 간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배우 올리비아 문도 뉴 셰퍼드의 비행 목적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우주선 발사 전인 지난 3일 “지금 세상에는 달걀 한 알을 살 수 없는 사람도 많은데 우주로 가는 데는 너무 많은 돈이 든다”며 “우주에서 대체 뭘 할거냐”고 따져 물었다. 문은 또 “우주탐사는 우리 지식을 넓히고 인류를 돕기 위한 것인데 저 사람들이 우주에 가서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우주비행에 참가했던 방송인 게일 킹은 이런 비판 여론에 대해 “그 사람들은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산체스도 “수천 명의 블루오리진 직원들은 자기 일과 임무를 사랑하고, 그들에게는 이 일이 큰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14일 산체스를 비롯해 승무원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선 뉴 셰퍼드를 쏘아 올렸다. 미국에서 여성 우주비행사들로만 구성된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