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샌티 앨리 입구서 도로변 보행자들 덮쳐
▶ 한인 업소는 피해 없어

지난 6일 오후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업소로 돌진해 충돌한 미니밴 차량 모습. [LAPD 제공]
한인 업소들이 밀집한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샌티 앨리에서 차량이 도로변으로 돌진하며 보행자들을 덮쳐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3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해 9명이 부상당한 이 사고로 일대는 한동안 큰 혼란과 긴장감에 휩싸였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15분께 패션 디스트릭트 내 수십 개의 리테일 상점이 밀집한 샌티 앨리 입구 메이플 애비뉴와 12가 교차로에서 한 미니밴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행인들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LA 소방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8세, 11세, 17세 소년 3명을 포함해 23세, 30세, 54세, 65세 여성 등 총 9명의 보행자가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또한 23세 여성 2명은 병원 이송을 권고받았으나,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LAPD가 공개한 사고 현장 사진에는 회색 미니밴 한 대가 인도에 설치된 패티오 구조물을 들이받아 차량 전면이 크게 파손된 모습이 담겼다. 미니밴은 충돌 당시 패티오 안쪽 깊숙이까지 밀고 들어간 상태였으며, 충격으로 구조물 일부도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보였다.
피해를 입은 업소는 ‘알리 도그(Alley Dog)’로, 샌티 앨리 내에서 핫도그와 멕시코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다. 이 식당은 테이크아웃과 함께 인도에서 노상 판매 형태로 영업해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 주변에 한인 업소가 위치해 있었지만 사고 현장과는 일정 거리를 두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바시장 한인 업주들에 따르면 과거 샌티 앨리 상권이 호황이던 시절에는 한인 업소들이 상당수 자리하고 있었지만, 경기 침체와 상권 변화로 인해 지금은 몇몇 업소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일대에는 이란, 페루, 알메니아계 업주들이 운영하는 소매점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사고 현장은 이미 수습이 완료되었으며, 현재 인도에는 추가적인 충돌 방지용 블록들이 보강된 상태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LAPD는 이번 사고가 고의로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약물이나 음주가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LAPD는 이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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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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