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 연준의장 공개연설
▶ “경제·통화 영향력 주시 금리인하 등 모든 대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정도가 예상보다 커졌다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인 데 그치지 않고 더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통화정책 변화를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기다리면서 관망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콘퍼런스 공개 연설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관세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세가 적어도 일시적인(temporary)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그 영향이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관세 영향이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위험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19일 회견에서 관세 충격을 일시적으로 보냐는 질문에 “그것이 일종의 기본 시나리오라 생각한다”라고 답한 바 있다. 다만,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대응과 관련해선 기존의 관망 입장을 사실상 유지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포함한 통화정책 경로 수정에 대해 “통화정책의 적절한 경로가 어떻게 될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 상황과 관련해 연준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응에 관한 질문에는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우린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회견에서 관세 영향에 따른 성장세 약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서로 상쇄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통화정책 경로에 변화가 없는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통화정책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임기를 지킬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임기를 온전히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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