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전쟁 격랑 속 일단 ‘안도’…실업률 연속 상승은 고용약화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글로벌 무역전쟁을 격화시키고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는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하향 조정됐고, 실업률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노동시장 약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2만8천명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2월(11만7천명) 대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된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지난 1월 고용 증가 폭은 11만1천명으로 1만4천명 하향 조정됐고, 2월 증가 폭은 11만7천명으로 3만4천명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1∼2월 하향 조정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4만8천명에 달했다.
의료(5만4천명), 사회지원(2만4천명), 운수·창고(2만3천명) 부문이 3월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소매업은 파업 복귀 영향으로 2만4천명 늘었다.
연방정부 고용은 지난 2월 1만1천명 감소한 데 이어 3월 들어서도 4천명 감소해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하는 공공영역 인력 구조조정을 반영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임금 상승률이 3.8%로, 시장 전망(3.9%)에 다소 못 미쳤다.
한편 3월 실업률은 4.2%로 2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전문가 전망치(4.1%)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1월 4.0%에서 2월 4.1%, 3월 4.2%로 2개월 연속 올라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실업률 상승은 특히 3월 경제활동참가율이 62.5%로 2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가운데 이뤄졌다.
다만, 실업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4.4%)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완전 고용 상태에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중국을 포함한 교역 상대국이 맞불 관세로 대응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국의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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