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한인회 “커뮤니티 정성 22만여 달러 모금 한인 피해는 전소 22건 등 총 39가구 달해 피해 규모따라 배분… 보험·법률상담 등도”

3일 LA 한인회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서 로버트 안(뒷줄 오른쪽 다섯 번째부터) LA 한인회장과 강 드림재단 케빈 강 회장 등 기부 단체 관계자들이 한인 산불 피해자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1월 초 발생한 LA 카운티 연쇄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을 돕기 위해 LA 한인회가 전개한 성금 모금 캠페인이 약 두 달간의 기간 동안 22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한인회는 이 성금을 39개 피해 가구에게 배분한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에 따라 차등 배분하는 가운데 완전 전소 피해 가구에는 약 8,700달러씩 지원하기로 했다.
LA 한인회(회장 로버트 안)는 성금 기부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3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월27일부터 3월31일까지 한인들의 따뜻한 정성이 모여 총 22만6,850달러의 성금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55개 단체 또는 개인으로 부터 기부가 이뤄졌으며 모금의 손길은 타주와 한국에서도 답지했다고 전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2월14일부터 3월1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한인 산불 피해자 사례를 수집한 결과, 총 39건의 피해 접수가 이뤄졌고 실제 피해가 확인됐다. 한인 산불 피해자들은 팰리세이즈 산불, 이튼 산불, 선셋 산불의 화마에 피해를 입었으며, 유형별로는 ▲완전 전소 피해 22건 (팰리세이즈 10건, 이튼 11건, 선셋 1건) ▲부분 전소 피해 5건 (팰리세이즈 3건, 이튼 2건) ▲간접 피해 12건(팰리세이즈 6건, 이튼 6건) 등으로 나타났다고 한인회 측은 밝혔다.
모금된 산불 성금 배분은 피해 유형과 심각도에 따라 부분전소 피해 5가구에 3,000달러씩 합산 1만5,000달러, 간접 피해 12가구에 1,000달러(8가구) 또는 3,000달러(4가구)씩 합산 2만달러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머지 19만1,850달러를 총 22가구에 8,720달러45센트씩 균등 배분하기로 했다.
로버트 안 한인회장은 기부금이 추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경우 추가 지원 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성금 외에도 보험, 건축, 법률 상담 등의 분야 지원도 계획 중이며, 가짜 정보와 사기 업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단체들과 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피해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성금 전달식도 이뤄졌다. 50년 넘게 살았던 집이 완전히 타서 없어졌다고 밝힌 전소 피해자 80대 노모씨는 “집을 잃고 상심이 너무나 컸던 가운데 생각지도 못했던 도움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 많은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과 성금 전달식에는 강 드림재단, 한국외대남가주동문회, 원불교미주서부교구, 와이어바알리 등 일부 성금기부 단체의 관계자가 함께했다. 강 드림재단의 케빈 강 회장은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에게 도움과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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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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