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생산 의존’ 애플 낙폭 5년만에 최대…주가 10개월 만에 최저
▶ 엔비디아 7.8%↓·테슬라 5.4%↓…아마존과 메타도 각각 8% 하락

애플 로고[로이터]
미국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직격탄을 맞아 3일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상호관세 부과 발표 다음 날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7개 대형주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1천452조원) 이상 증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9.25% 급락한 203.19달러(29만4천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해 6월 10일(종가 기준 192.47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20년 5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총도 3천110억 달러(450조9천억원) 줄어들며 간신히 3조 달러를 지켰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7.81% 하락하며 101.80달러로 주저앉았다. 시총도 2천30억 달러 줄어든 2조6천860억 달러를 나타냈다.
테슬라 주가는 5.47% 내렸고, 시총은 400억 달러를 잃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는 각각 8.98%와 8.96% 하락했다. 이에 시총도 1천940억 달러와 1천350억 달러 감소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3.92%와 2.36% 내려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시총은 각각 750억 달러와 640억 달러 줄어들었다.
이들 대형주의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등 모든 국가에 '10%+α'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제품을 제조 및 생산하는 이들 기업의 수익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등 주요 기기 대부분을 중국 등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34%로 발표하면서 중국 상품에 대한 총 관세율은 54%로 치솟았다.
아이폰과 에어팟을 점점 더 많이 생산하는 인도는 27%, 일부 에어팟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 및 맥을 생산하는 베트남에는 46%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맥 컴퓨터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도 24%의 상호관세가 발표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수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로 인해 무역 전쟁과 공급망 혼란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 아누라그 라나와 앤드루 지라드는 보고서에서 "애플이 관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관세는 마진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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