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임금 국가서 조달할수밖에 없는 부품 수천개” 주장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3일(현지시간)부터 부과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자동차 업계가 수천개에 달하는 저가 부품은 관세에서 제외해 달라는 막바지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포드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저가 부품의 관세 면제와 관련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업체 대표들은 백악관과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 관세 부과와 관련된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저가 부품의 관세 면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저가 부품에까지 관세가 매겨지면 미국 업체들의 자동차 생산비용이 수십억 달러 늘어나 영업이익이 줄고 직원도 감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을 부흥시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에 반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업체들은 특히 요즘 자동차에 많이 들어가는 전기배선 피복 등 멕시코를 비롯한 저임금 국가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는 부품을 예로 들고 있다.
완성차나 엔진, 변속기와 같은 대형 부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내야 하겠지만 저가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이미 대당 5만 달러에 육박하는 미국의 자동차 가격 상승을 불러와 소비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일부터 완성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엔진, 변속기, 전기 시스템 등 주요 부품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3일부터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자동차 가격 상승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외국산 자동차 가격 인상은 미국산 자동차 판매 증가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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