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TA, 지난해 지하철내 폭행 팬데믹 이전보다 55% 증가
▶ 38%가 경찰 대상⋯5년새 152%↑, 무임승차 단속 등 강화 영향
뉴욕시 지하철 범죄가 감소세로 돌아서고는 있지만 ‘폭행 사건’(Felony Assault)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을 대상으로 한 폭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해 뉴욕시 지하철과 지하철역 등 지하철 시스템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MTA 이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시스템내 폭행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476명으로 2019년 270명과 비교해 무려 76.3% 늘었다. 1997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이다.
특히 지하철 시스템 내에서 폭행을 당한 경찰은 179명으로 전체 지하철내 폭행 사건의 약 38%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19년 71명과 비교해 무려 152% 급등한 것이다.
이는 팬데믹 이후 경찰들의 전철 무임승차 단속 및 정신질환 노숙자(삶의 질 위반) 단속 등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무임승차나 정신질환 노숙자 등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신체적, 물리적 마찰이 일어나면서 경찰들도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MTA 자노 리버 회장은 “지하철 범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폭행 사건만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경찰 대상 폭행 증가는 강화된 법 집행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TA 보안책임자 마이클 켐퍼도 “뉴욕주와 뉴욕시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충격적인 지하철 범죄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지하철 시스템 내 폭행 사건, 특히 경찰 대상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NYPD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뉴욕시내 지하철 등 교통 시스템에서 발생한 범죄는 2,211건으로 전년 2,337건과 비교해 5.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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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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