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칠 생가서 훔쳐내 팔아 법원 5년만에 유죄 평결

황금 변기(사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에서 475만 파운드(약 617만 달러) 상당의 ‘황금 변기’를 훔쳐 팔아 치운 일당이 범행 5년여 만에 법의 단죄를 받게 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 옥스포드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18일 마이클 존스(39)와 프레데릭 도(36)에 대해 각각 ‘황금 변기’ 절도에 공모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들은 각각 강도, 장물 이전 조력 혐의를 받고 있다.
존스는 지난 2019년 9월14일 이탈리아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예술작품 ‘황금 변기’가 전시된 처칠 전 총리의 생가인 영국 블레넘궁에 침입해 이 작품을 훔치는 데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존스 일당은 사건 당일 대형 망치와 쇠지렛대 등을 동원해 약 5분 만에 황금변기를 뜯어냈으며, 이후 이를 훔친 차량에 싣고 도주했다.
존스는 범행 전날인 전시회 개막일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관람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해당 변기를 직접 사용하기도 했는데, 당시 경험에 대해 “아주 인상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황금 변기’는 카텔란의 대표작으로 지나친 부에 대한 조롱을 담은 풍자성이 강한 작품이다. 카텔란은 18K 황금 98kg으로 만든 이 작품에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붙여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처음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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