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인구중 이민자 비율 15.4%에 훨씬 못 미쳐
▶ 이민 2세 포함하면 14.9%, 출신국가별 한국이 5위

앤디 김(왼쪽부터), 영 김, 데이브 민, 매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올해 개원한 제119대 연방의회에서 이민자이거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의원들이 전체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내 이민자 인구비를 고려할 때 대표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퓨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연방 상·하원 이민자 의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연방 의원들 중 최소 80명(상원 19명, 하원 61명)이 이민자(외국 태생)이거나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이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연방 의원수 535명의 14.9%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연방의원 본인이 외국 태생 이민자인 경우는 이번 119대 의회에서 총 19명(상원 2명, 하원 17명)으로 파악됐는데, 전체 의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
미국 내 인구 중 외국 태생 이민자의 비율이 2024년 기준 전체의 15.4%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방의원의 이민자 비율이 크게 부족한 셈이라고 퓨리서치 센터는 전했다.
또 연방의원들 중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이민자인 경우는 최소 61명(상원 17명, 하원 44명)으로 전체 의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이민자의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은 별도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율만 놓고 봐도 이민자 배경이 있는 의원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연방의회 내 이민자 또는 이민자 가정 출신 의원들의 수는 지난 수차례의 회기 동안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고, 이번 회기의 경우 그 비율이 직전 회기와 동일해 증가세가 멈췄다는 분석이다.
연방의원들의 본인 또는 부모의 출신을 국가별로 구분하면, 멕시코에 뿌리를 둔 의원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쿠바 7명, 인도 6명, 독일 5명 등이었다. 그리고 한국은 총 4명으로 다섯번째로 많았다.
한인 의원의 경우, 역사상 첫 한인 연방상원의원이 된 앤디 김(메사추세츠주 보스턴 출생 이민 2세대, 부모 모두 한인), 하원에서 3선을 이뤄낸 영 김(한국 인천 출생, 중학교때 부모와 괌으로 이주)과,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 서울 출생, 어머니가 한인이고 아버지가 주한미군 출신 흑인), 하원에서 초선에 성공한 데이브 민(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출생 이민 2세대, 부모 모두 한인) 등이 있다.
이민자 또는 이민자 자녀 의원들을 정당별로 구분하면 민주당 60명, 공화당 19명, 무소속 1명 등이었고, 주 별로 구분하면 캘리포니아에서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퓨리서치 센터는 이번 집계가 지난 1월3일 새 의회가 개원한 시점을 기준으로 의회 연구 서비스, 뉴스 기사, 의원실 정보 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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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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