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하원 청문회 참석 “피난처 도시 범법자엔 해당 안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5일 연방의회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5일 연방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범법 불법체류자 추방 지지 입장을 재차 밝혔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연방하원 감독위원회가 마련한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 청문회에 참석한 아담스 시장은 이날 이민자들의 뉴욕시 기여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범법 불체자에 대한 추방은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줄타기 발언을 이어갔다.
아담스 시장은 “피난처 도시가 범법 불체자들을 보호하는 피신처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 후 “이민법을 위반할 권한은 뉴욕시 어디에도 없다. 폭력적인 갱단 등 범법 불체자 추방을 위해 연방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같은 당의 아담스 시장을 강하게 질타한데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그를 칭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 진행됐다.
캔터키주의 한 공화당 의원은 이민당국의 단속에 협조한 아담스 시장에 감사를 표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공화당 의원은 ‘피난처 도시’의 시장들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와 맞선 시장은 아담스 시장이 유일하다며 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반면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다른 ‘피난처 도시’ 시장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보스턴의 미셸 우 시장은 “정말 우리의 안전을 원한다면 총기규제를 개혁하고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을 중단하고 퇴역군인을 위한 지원금 삭감을 중단해야 한다”며 공화당 정책을 비판했다.
덴버의 마이크 존스턴 시장도 “법을 지키는 시민은 서류미비 여부와 무관하게 연방당국에 넘겨질 것이란 두려움 없이 필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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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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