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지지 못받은 후보자에 불리’논란
▶ 주상원 법안 통과$하원 재투표 거쳐야
정당의 공천 특혜 논란을 낳았던 뉴저지 예비선거의 투표용지가 결국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주상원은 25일 예비선거 투표용지 디자인 변경 법안을 찬성 35, 반대 2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예비선거 투표용지 디자인을 현재의 카운티라인 형태에서 블록 형태로 변경하는 내용이 골자다.
카운티라인 형태는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나열되는 후보들을 출마 공직별로 묶는 것이 아니라 정당 공천여부로 묶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수직으로 일렬로 배열돼 눈에 잘 띄는 반면 정당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예비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다른 열과 행에 배치돼 눈에 잘 띄지 않는 칸으로 밀려나는 불이익을 안아야 했다. 이는 공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각 정당 지도부의 권력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앤디 김 의원은 카운티라인 방식의 투표용지가 불공정하고 위헌적이라는 이유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이를 계기로 뉴저지주의회는 투표용지 디자안 개편 작업에 착수했고, 결국 공직별로 어떤 후보가 출마했는지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블록 형태 디자인으로 변경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주하원은 이미 투표용지 디지안 변경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주상원에서 통과된 법안은 주하원 법안과는 약간 차이가 있어 주하원에서 재투표 과정을 밟아야 한다.
양원에서 같은 내용의 법안이 모두 통과되고 필 머피 주지사의 서명이 이뤄지면 이르면 오는 6월10일 치러지는 예비선거부터 민주당과 공화당 예비선거 모두 새로운 투표 용지가 쓰이게 된다.
그러나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주상원에서 통과된 투표용지 변경안에 대해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블록형 형태의 투표 용지의 경우 후보 순번이 중요해지는데, 기호 추첨을 수작업이 아닌 컴퓨터를 이용한 무작위로 해야 한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후보 순번 등을 이용해 여전히 정당 지도부의 입김이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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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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