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소셜미디어 게재 체인 끌며 추방기 탑승

백악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의 한 장면. 추방되는 이민자의 팔과 다리가 쇠사슬에 묶여 있다. [백악관 X 캡처]
체포된 불법체류자들이 손발이 쇠사슬에 묶인 채 추방을 위한 비행기 탑승 층계에 오르는 장면을 백악관이 소셜미디어 X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워싱턴주 타코마 이민국 구치소에서 추방장소로 이송되는 수감자들이 시애틀 보잉필드 공항에서 이민국 요원들에 의해 몸을 수색당한 후 땅바닥에 널려진 쇠사슬에 각각 팔과 다리가 함께 묶인 채 탑승 층계를 사슬을 끌며 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민국이 약 2주 전 촬영한 이 비디오는 미디어 X의 소유주이자 트럼프의 실세인 엘론 머스크가 올렸다. 머스크는 이 영상에 “하하, 와우!”라는 코멘트와 함께 트롤(장난꾸러기 난쟁이) 및 금메달 이모지를 달았다. 특히 이 영상엔 ‘ASMR’이라는 표제가 달려 있다. 이는 특정 음악이나 행동을 볼 때 즐거운 기분이 일어나는 자율신경 반응을 일컫는 용어의 약자로 유튜버들이 즐겨 사용한다.
이에 대해 이민자 권익단체 ‘라 레시스텐시아(저항)’의 마루 빌랄판도 대변인은 당국이 갱처럼 쇠사슬에 묶인 이민자들의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일반인들에게 이민자를 범죄자들과 동일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범죄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지만 불법체류자들은 변호사도 없다고 항변했다.
빌랄판도는 레시스텐시아의 자원봉사자들이 보잉필드에 이착륙하는 모든 이민국 전세비행기들의 동태를 비디오로 촬영해오고 있다며 머스크가 게재한 비디오는 레시스텐시아가 지난 2월4일 찍은 동영상 내용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민국 전세 비행기들은 매주 타 지역에서 체포된 불체자들을 보잉필드에 싣고 와 타코마 구치소에 수감시킨 후 추방이 결정된 타코마 구치소 수감자들을 텍사스주 엘파소 등 추방장소의 구치소로 이송한다고 빌랄판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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