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쿨 주지사, 특별 감찰관 임명 등 시정부 감독 강화법안 발표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20일 에릭 아담스 시장을 해임하지 않는 대신 시정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을 해임하지 않는 대신 시정부에 대한 통제와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호쿨 주지사는 20일 맨하탄 소재 주지사 집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아담스 시장을 당장 해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시정부를 통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쿨 주지사는 외부의 압력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내가 내리는 결정에는 어떠한 영향도 없다”면서 “해임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지금 시장을 해임할 경우, 1년 동안 시장이 여러 명 바뀔 수 있는 잠재적인 혼란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지사가 공개한 시정부에 대한 통제와 감독 강화 법안에는 ▲주감사원에 시정부 감독을 전담할 특별 감찰관(Special Inspector) 임명 ▲뉴욕시감사원과 뉴욕시공익옹호관, 뉴욕시의회의장이 뉴욕시정부(법무국)의 승인없이 연방정부에 대해 독립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한 부여 ▲뉴욕시정부와 연방정부간 결정을 감시하기 위한 주감사원의 감독 강화 자금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시정부에 대한 통제와 강화 조치는 시와 주정부의 입법을 통해 도입될 전망으로 주지사는 다음 주 주의회에 법안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아담스 시장은 이날 호쿨 주지사의 기자회견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나는 뉴욕시민이 뽑은 선출직 시장으로서 누구도 나의 권한을 제한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강조한 후 “그러나 앞으로 호쿨 주지사와 협력해 시정부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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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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