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가 17일 워싱턴 DC 존스합킨스대 국제대학원에서 열린‘정몽준 안보학 석좌교수’ 설립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은 미국과 동맹이 북한, 중국,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인 인도-태평양기구(IPOT)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몽준 안보학 석좌교수’ 설립식이 17일 워싱턴 DC 소재 존스합킨스대 국제대학원(SAIS)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정 명예이사장이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보와 급변하는 세계 안보 문제를 연구하고 신진 학자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SAIS에 750만 달러를 기탁(본보 14일 A6면 보도)한 것을 기념해 열렸다.
아산정책연구원 설립자인 정몽준 명예이사장은 한반도가 일본, 중국, 몽골의 침략을 막기 위해 분투한 오랜 역사와 6.25 전쟁을 소개한 후 연설을 통해 “3년간의 전쟁 끝에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약 76달러였다”며 “오늘날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6,000달러인 세계 2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정 명예이사장은 “미국은 전 세계에 약 50개의 동맹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은 그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한미동맹은 거의 반세기 동안 철통같이 유지되어 왔다”며 “미국의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이 성공적인 산업화와 민주화의 아이콘이 되는 것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정 명예이사장은 “지난 10년간 중국은 일본, 필리핀, 호주, 캐나다에 경제적, 외교적 강압을 행사하고 한국 역시 2016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를 겪었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 및 파트너들도 북한, 중국, 러시아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억제하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 하고 아시아의 집단 안보 체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이사장은 “미국이 한반도의 얼어붙은 전장에서 뿌린 선의의 씨앗은 지금도 계속해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에 관심을 표명한 것은 미 해군 함대를 더 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설립식에는 SAIS의 제임스 스테인버그 학장 및 교수, 박사과정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를 졸업한 정 명예이사장은 학군사관(ROTC) 중위로 군 복무를 마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3년 SAIS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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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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