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환율發 실적전망 악화에 주가급락…BofA “달러 강세 美기업 실적에 타격”
지속되는 달러화 강세가 애플, 아마존 등 세계 곳곳에서 매출을 올리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7일 기준 108로 지난해 8월 저점 대비 7%대 올랐다.
이 같은 달러화 가치 상승은 최근 2년간 주가 랠리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진 미 빅테크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하워드 두 외환 전략가는 "예상치 못한 달러화 강세가 기업들 실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구성 기업 중 약 40%가 실적 설명회에서 환율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미국 기업이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의 달러화 표시 가치를 떨어뜨리는 영향을 미친다.
아마존은 지난 6일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실적 전망은 환율로 인해 이례적인 큰 악영향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달러화 강세를 올해 실적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아마존 주가는 다음 날 4% 급락했다.
자산관리 자문업체 로즈 어드바이저스의 패트릭 프루제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관세 관련 문제가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달러화 강세는 빅테크의 사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화 강세는 올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US뱅코프의 폴라 커밍스 FX세일즈 대표는 "달러화 가치가 높은 수준에 머물고, 이는 2025년 내내 지속될 것이란 폭넓은 컨센서스가 있다"라고 말했다.
실적에 부담을 주는 달러화 강세 환경 속에서 빅테크들의 주가 평가가치가 높아진 것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기술주 그룹을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 7'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0배로, 2022년 말의 20배 대비 크게 오른 상황이다.
달러화 강세 압박과 더불어 관세 전쟁이 격화될 경우 빅테크 주가의 충격은 더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스트레타가스의 라이언 그라빈스키 투자전략 디렉터는 "기업 수익 측면에서 볼 때 대중국 관세 부과와 그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가 가장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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