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주지사 민주당후보 토론회
▶ “지나친 이민자 단속은 막아야” 이민·세금 문제놓고 치열한 논쟁

왼쪽부터 스티븐 스위니 전 뉴저지주상원의장, 라스 바라카 뉴왁시장, 스티브 플럽 저지시티 시장, 션 스필러 뉴저지교사노조위원장, 미키 셰릴 연방하원의원, 조시 갓하이머 연방하원의원. [토론회 영상 캡처]
차기 뉴저지주지사 당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 6명이 첫 토론회를 열고 이민과 세금 등 주요 현안을 놓고 논쟁을 펼쳤다.
2일 라이더 대학에서 뉴저지글로브 등의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는 오는 6월10일 치러지는 뉴저지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미키 셰릴 연방하원의원, 조시 갓하이머 연방하원의원, 라스 바라카 뉴왁시장, 스티브 플럽 저지시티 시장, 스티븐 스위니 전 뉴저지주상원의장, 션 스필러 뉴저지교사노조 위원장 등 6명 후보가 참석해 약 2시간 동안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의 최대 관심사는 이민 이슈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연방 이민 당국의 갑작스러운 단속과 체포가 벌어진 뉴왁을 대표하는 바라카 시장은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에 기반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단속을 결단코 반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주의에 맞서 민주당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는 강력한 주지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나친 이민자 단속은 반대하지만, 살인이나 강도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불법체류자에 대한 추방은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갓하이머 의원은 “학교나 종교기관 등에 들어가 무고한 이민자를 잡아들이려고 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지나친 단속을 막아야 한다”면서도 “살인, 강간, 무단칩입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불법체류자는 미국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스위니 전 주상원의장 역시 “무고한 이민자를 잡아들여서는 안 된다”면서도 “하지만 법을 어긴 사람들은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 가운데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셰릴 의원은 “포괄적 이민개혁이 필요하다. 국경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권 부여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 세금부담과 주정부 예산 운영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갓하이머 의원은 “재산세와 소득세 부담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고, 스티브 플럽 저지시티 시장은 “주정부가 자금 지원 없이 지방 정부를 통제만 하려는 방식을 개혁해야 한다. 또 노후된 뉴저지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같은 민주당 소속인 필 머피 현 주지사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바라카 뉴왁시장이 가장 높은 B+를 줬고, 이어 셰릴 의원과 갓하이머 의원은 각각 B, 스필러 교사노조위원장은 C+, 스위니 전 의장은 C로 평가했다. 플럽 저지시티 시장은 C-로 머피 주지사에게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한편 6월10일 치러지는 뉴저지주지사 공화당 예비선거 후보 토론회는 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는 잭 시아타델리 전 뉴저지주하원의원, 빌 스페이디아 라디오 방송 진행자, 존 브램닉 뉴저지주상원의원 등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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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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