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셰인바움 대통령 · 트뤼도 총리와 협상 끝에
▶ 마약 이주민 단속위해 국경지역에 군인 1만명 파견 따라

멕시코가 멕시코-미국 국경 지역에 1만명의 군인을 즉각 파견키로 합의, 트럼트 대통령은 3일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미 군병력이 미국-멕시코 국경지역에 투입된 장면. [로이터]
▶ 한달간 통상·보안문제 협상 통해 최종 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각 25% 관세 부과 시행을 하루 앞두고 3일 이를 전격적으로 한 달간 유예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키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로 멕시코가 마약 및 불법 이주민 단속을 위해 국경 지역에 1만명의 군인을 즉각 파견키로 했다는 점을 들었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미국도 멕시코로 몰래 유입되는 고성능 무기 단속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멕시코는 한 달간 통상 및 보안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키로 했으며 멕시코에 대한 전면 관세 부과 여부는 이 협상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도 협상에 나선 끝에 4일부터 예정된 캐나다 관세 부과 유예조치를 내렸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미국의 대캐나다 관세가 최소 30일간 유예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펜타닐 차르’ 임명 ▲ 국경 강화 계획에 13억달러 투입 ▲ 국경에 마약 차단을 위한 인력 1만명 투입 등을 약속했다.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까지 전면적 관세 부과가 연기되면서 북미 3개국간 파국적인 통상 전쟁이 시작되는 것을 일단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거세게 몰아쳤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광풍’이 반전하는 형국이다.
앞서 캐나다, 멕시코에 각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행정명령을 통해 이 관세를 4일부터 부과키로 최종적으로 결정했었다.
다만 중국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협의 동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은 물론 반도체, 철강 등 산업 부문별 관세도 예고한 바 있어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 전쟁의 위기감은 계속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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