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법원, 6월6일부터 복역 명령 변호인단 항소입장 밝혀

29일 로버트 메넨데즈 연방상원의원이 맨하탄에 있는 연방법원 뉴욕남부지검에서 입장을 밝힌 뒤 퇴장하고 있다. [로이터]
수뢰혐의 등으로 유죄평결을 받은 로버트 메넨데즈(71) 전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에게 징역 11년형이 내려졌다.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은 29일 메넨데즈 전 의원에게 징역 11년형을 최종 선고했다.
검찰은 메넨데즈 전 의원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으나 재판을 맡은 시드니 스타인 판사는 건강과 나이 등을 고려해 11년형을 선고했다.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 뉴저지 허드슨카운티의 유니온시티 교육위원으로 시작해 연방상원의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뉴저지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인으로 꼽혔던 메넨데즈 전 의원은 사업가 3명으로부터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와 이집트정부 대리인 활동 혐의 등으로 2023년 9월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돼 큰 충격을 줬다.
그는 지난해 7월 배심원단으로부터 부패와 뇌물수수 등 16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메넨데즈는 최종 선고직전까지 눈물을 흘리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스타인 판사는 “당신은 한때 성공적으로 정치 시스템의 정점에 섰지만 어느 순간부터 공공이 아닌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일했다”고 비판했다.
스테인 판사는 메넨데즈에게 오는 6월6일부터 복역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메넨데즈의 변호인단은 항소 입장을 밝혔고, 항소가 진행되는 동안 보석 석방을 요청했다.
메넨데즈가 기소되자마자 가장 먼저 비판했던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은 이날 “오늘의 선고는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고, 공직자는 개인이 아닌 공공을 위해 일해야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며 “더 이상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공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메넨데즈에게 뇌물을 건낸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두 명의 사업가에게도 이날 중형이 선고됐다. 뉴저지 에지워터의 개발업자인 프레드 다이비스에게는 징역 7년과 175만 달러의 벌금이 선고됐다. 또 메넨데스 의원에게 뇌물을 준 이집트계 미국인 사업가 와엘 하나에게는 징역 8년과 벌금 125만 달러가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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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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