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역서 온 지지자들 취임식 중계 장소 새벽부터 긴 줄 강추위 떨면서도 흥겨운 분위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일 오전 ‘민주당의 텃밭’으로 유명한 워싱턴 DC는 평소에 보기 힘든 마가(MAGA·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구호) 지지자로 가득했다.
지지자들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추위에도 이른 아침부터 취임식이 열리는 연방의사당 인근 ‘캐피털 원 아레나’ 실내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북극 한파 탓에 원래 야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취임식을 실내로 옮기면서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보기 힘들어졌지만, 경기장에서는 취임식을 생중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의사당에서 열리는 취임사 등을 마치고 경기장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미국 전역에서 온 지지자들은 추위에 떨면서도 긴 줄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은 “USA”를 연호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자신들이 지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기뻐했다. 플로리다주에서 온 제이슨 패커드(42)씨는 ‘미국의 가스는 미국인을 위한 것이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난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미국 기업이 앞으로 4년간 번창하고, 연료 가격이 내려갈 것이며 비트코인, XRP, 솔라나 같은 암호화폐는 더 높은 수준으로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좌석이 2만석으로 한정된 경기장에 모두가 들어갈 수는 없었고, 많은 지지자는 아쉬워하며 발길을 옮겨야 했다. 공식 취임 전날 ‘마가 승리 집회’에서도 폭설에도 불구 행사장 밖에서는 트럼프를 보려는 지지자들이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장사진을 쳤다. 이들의 줄이 종일 행사장 주변 두세 블록을 구불구불 감을 정도였다.
다수의 이구동성 기대는 물가 하락이었다. 미시간주 출신 가나(44·여)는 “보스가 돌아와 행복하다”며 “휘발유도 식료품도 모두 저렴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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