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당 중앙홀서 취임 선서 “미국우선주의” 재선포
▶ 남부국경 비상사태 선포, 무역 시스템 재평가·관세 부과

20일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47대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로이터]
4년만에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 대통령직에 복귀한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시대 2.0'을 선포했다.
2017년부터 4년간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워싱턴 DC의 연방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며 47대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선언한 뒤 "나는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집권 1기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국정의 모토로 내세웠다.
이날 취임사는 미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선거 구호였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에서는 단 하루도 우리가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의 주권을 되찾을 것이며 안전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및 국내 정책 면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선명하게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시스템 재점검 및 외국에 대한 관세 부과(확대) 방침을 밝히고, 전기차 우대정책을 포함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산업정책인 '그린 뉴딜'의 종료를 선언했다.
남부 국경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남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는 한편, 서류없이 입국한 사람들의 심사 대기기간 중 미국내 체류를 불허하기로 하는 등 강경한 불법 이민자 차단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 등에 대한 시추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취임사에서 "상식의 혁명"을 다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 같은 정책 기조를 구체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순차 서명할 예정이다.
우선 이날 취임과 동시에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한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 선포 등 반이민정책 관련 행정명령을 비롯 자신의 정책을 담은 행정명령들을 무더기로 서명했다.
반이민정책 행정명령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불러온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를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해 모든 불법 입국자를 구금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민자들이 소송으로 합법적 지위를 얻을 때까지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멕시코에 머물도록 강제하는 '멕시코 잔류' 정책을 재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카고와 뉴욕 등 대도시 10여곳에서 대대적인 불법 이민단속도 시작, 범죄 이력이 있는 이민자를 겨냥한 대규모 추방도 예고했다.
▶관련기사 A2·8·B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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