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전년보다 1억1,200만달러 줄어
▶ 학부모들 우려 커
3-K 보육 예산이 크게 삭감된 뉴욕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이 발표되면서 어린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이 16일 발표한 새 예산안에는 3세 아동들을 위한 무상 보육 프로그램인 ‘3-K’ 예산이 전년 대비 1억1,200만달러 삭감됐다. 3만8,000명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의 예산이 사라진 것이다. 반면 K~8학년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무료 학습지원 프로그램 ‘서머 라이징’(Summer Rising)에 1억달러를 책정해 비교 된다.
뉴욕시에 따르면 ‘3-K’ 무상 보육 프로그램 정원은 5만2,000명으로 현재 수혜 아동은 약 4만8,000명에 달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 의지해 어린자녀를 보육원에 맡기고 직장에 나가는 부모가 상당수에 달해 관련 예산 삭감은 사보육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아담스 시장은 지난해 예산안에도 3-K 보육 예산 1억7,000만달러 삭감 내용을 포함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뉴욕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방정부로부터 70억달러의 공교육 지원 예산을 받아 ‘3-K’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해 오고 있다.
뉴욕시의회 재정위원장인 저스틴 브래넌(민주 브루클린) 시의원은 “보육비 부담으로 뉴욕시를 떠나고 있는 가정이 늘고 있는 가운데 3-K 예산이 삭감된 것에 크게 놀랐다”며 “보육 지원은 맞벌이 부부, 노동자 가족들이 뉴욕시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재고려가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뉴요커스 유나이티드 포 차일드 케어’도 “부모와 미래의 부모들은 아담스 시장이 ‘3-K’ 프로그램을 보존 및 확장하는데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있는 것에 큰 실망과 함께 혼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K 프로그램은 예산복원과 함께 접근성 개선도 시급한 해결 과제다. 퀸즈의 한 학부모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1지망 3-K 보육원에서 자리가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남편과 함께 선택한 12곳 모두 대기자 명단에 이름만 올라 있다는 것인데 대부분 집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이라며 “아이들 3-K에 맡기려던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연 2만5,000~4만달러를 내야하는 사설 보육원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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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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