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신년하례식 공동주최 기관서 뉴욕총영사관 빠져
▶ 영사관, 전직원에 공직기강확립 지침$민원업무는 변함없이 실시
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 정국으로 인해 뉴욕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의 동포사회 관련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지난 2일 맨하탄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2025년 신년하례식은 예년과 달리 뉴욕총영사관이 빠진 뉴욕한인회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뉴욕협의회 등 두 기관 공동주최로 열렸다. 이제껏 뉴욕 신년하례식은 이들 두 기관에 뉴욕총영사관까지 3개 기관이 공동 주최했으나 올해는 달라 일부에서 의아함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는 “비상계엄 이후 외교부에서 전 직원에게 공직기강확립 및 복무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지침을 공지했다. 이를 감안해 주최 기관에서 빠진 것”이라며 “주최 기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부총영사 등이 공관 차원에서 행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한국 내부 혼란의 여파로 재외공관의 동포사회 관련 외부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영사관 관계자도 “상황이 엄중한 만큼 어느정도 위축되는 측면은 있다”며 “내부 공지에 따라 친목이나 연회 성격이 두드러지는 행사에는 참석이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총영사관 관계자는 “미주한인의날 기념식 등 동포사회에 있어 중요성이 큰 행사는 참석하고 축사하는 등 공관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오는 13일 맨하탄 지그펠드 볼룸에서 열리는 65주년 뉴욕한인의 밤 및 2025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 행사에는 부총영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재외공관의 동포 관련 활동이 계속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재외공관은 관할 지역의 동포 지원 및 현지의 다양한 여론을 한국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한인사회와 교류할 필요가 있는데 자칫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아무래도 한국의 혼란이 가실 때까지는 대외 활동에 있어 조심스러운 측면은 있을 것”이라며 “동포 민원 업무 등은 이전과 변함없이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재외국민 안전과 관련해서도 공관 차원에서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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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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