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는 2일 맨하탄 연방법원에서 각종 사기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권씨는 이날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치안판사 로버트 러버거 앞에서 자신의 변호사 앤드루 체슬리를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권씨는 또 변호사를 통해 보석 없이 구금되는데 동의했다.
권씨는 법정에서 자신이 영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외에는 발언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3월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를 체포한 몬테네그로는 지난달 31일 권씨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했다.
한국 정부도 권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으며 권씨도 미국보다 처벌이 약한 한국행을 희망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지난 2022년 ‘테라·루나’ 폭락사태를 계기로 권씨를 8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 발행 가상화폐 테라USD(UST)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여기에 더해 이날 업데이트한 공소장에서 권씨에 대해 돈 세탁 혐의도 추가했다. 미국에서 형사재판은 피고인이 직접 출석해야 하며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기소 이후 추가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
권씨는 형사재판과 별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에서 이미 패소했다.
권씨는 이후 SEC와 44억7,000만 달러 규모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그러나 권씨의 회사는 이후 파산을 신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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