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HUD 노숙자 보고서 인구 1만명당 23명 꼴
▶ 뉴욕 이어 LA 두 번째

LA 한인타운 내 노숙자 텐트촌의 모습. [박상혁 기자]
올해 전국 노숙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LA 카운티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노숙자가 많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지난 2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전국의 노숙자수는 약 77만명으로 달해 작년 1월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도시개발부가 2007년 노숙자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연간 증가 폭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전국 노숙자수 77만명을 미국 인구 전체와 비교하면 미국인 1만명 중 23명꼴로 쉼터나 임시 주거지, 텐트나 자동차에서 살며 노숙자 생활을 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뉴욕 일원의 노숙자수가 총 14만134명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LA 카운티 지역이 7만1,201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의 노숙자수가 18만7,08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중 아시아계 노숙자도 3,706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UD의 보고서는 수년간 급등한 집값, 코로나19 시절 도입된 정부 지원 축소, 중·저소득층의 임금 인상 정체, 부족한 노숙자 지원 제도, 미국 망명을 원하는 이민자 급증 등 여러 요인이 노숙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보고서 내용을 언론에 브리핑한 정부 당국자들은 망명을 원하는 이주민이 늘면서 해당 지역의 노숙자 보호 체계가 과부하 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정부는 노숙자의 이민자 여부를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내부의 가난과 이주민 급증이 전체적인 노숙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리하기가 쉽지 않다. NYT는 노숙자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그 원인에 대한 당파적 논쟁이 가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집값 급등과 정부의 임대 보조금 축소,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을 탓하며 사회안전망 확충을 지지한다. 공화당은 진보 진영이 노숙자에 관대하다고 지적하며 노숙자들이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정신질환이나 마약 남용 관련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시내 노숙자 주거지를 철거하고 그들을 집단 수용소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자를 대규모로 추방하면 다른 미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집이 많아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주거 전문가와 경제학자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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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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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시장과 개빈뉴섬같은 볍신이 대통령한다고 설레발이 칠 꼴을 4년뒤 보겠군 개 토나옴!!!
인구당으론 LA가 뉴욕보다 더 많은 것. LA시장은 노숙자 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꼴에 남미에서 불법 월경한 불치자들을 보호하겠다고 헛소리. 그럼에도 올림픽 때 도와달라고 32악블이나 요청. 정신병자 아닌가? 같은 흑인인 뉴욕시장 봐라. 연방정부와 호흡을 맞추겠다고 선언. 캘리포니아 민주당은 시대착오적.